10월의 마지막 주 고창 동호해수욕장 캠핑기

10월의 마지막 주 고창 동호해수욕장 캠핑기

이번 주말 1박 2일로 고창 동호해수욕장 캠핑 다녀왔습니다.
와이프님께서 배가 더 불러서 움직이기 힘들기 전에 캠핑을 떠났습니다.

우리 랑군이도 캠핑 갈 생각에 신이 났습니다.

나름 미니멀한 캠핑을 다닌다 생각하는데 짐이 이렇게 많습니다. ;;
큰 텐트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은 얼마나 짐이 많다는 건지 저는 그렇게까지 못하겠습니다.

날이 좋아 캠핑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 예상해 늦으면 자리가 없을까 봐 아침 일찍 출발하였습니다.
광주에서 고창 동호해수욕장까지 1시간이 걸려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은 거리입니다.
부지런히 달려가 10시 30분쯤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혹여나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점심 전에 도착하여 그런지 화장실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가 있어 가까운 곳에 텐트를 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텐트는 위오 제네스 미니쉘터 입니다 . 백패킹 하는 사람들도 자주 사용하는 가벼운 쉘터입니다.
캠린이라 잘 모를 때 가볍고 작게 캠핑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 제품을 구매하였는데 좁아서 답답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오른쪽 설치가능 / 왼쪽 데크 설치 안됨

반응형

올해 4월 고창 동호해수욕장에서 캠핑을 했었는데 그 당시에만 해도 자리 제약 없이 공간만 있으면 텐트를 설치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방문하니 바다 바로 앞쪽 땅에 다 데크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알아보았더니 동호해수욕장도 데크 대여를 하여 유료 캠핑장으로 관리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직 공사 진행 중으로 데크는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들어가지 말라고 끈으로 경계를 쳐두었습니다.

11월부터 인터넷 예약으로 접수받아 데크 사용이 가능하다는데 확실한 정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들어가지 말라고 설치해둔 끈에 보면 팻말에 공사 중이라고 내년에 만나요~라고 적혀있는 걸 봐서는 내년부터 운영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데크 옆에 전기를 끌어다 사용할 수 있게 전기 분전함도 각 데크마다 설치가 돼 있는 걸 봐서 전기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앞으로 더 인기가 많은 캠핑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른쪽에 솔밭 노지에 빈자리를 찾아 텐트를 설치했습니다.

혹여 자리가 없으신 분들 지금 사진과 같은 길을 쭉 따라가시면 길 따라 데크가 설치된 캠핑장소가 쭈욱 나옵니다 그 데크 사이사이 자리에 텐트를 설치하여 이용하시면 됩니다.

절대 데크 위에 텐트 설치하시면 안 돼요 하루에 몇 번씩 관리자분이 순찰하시면서 다 철거하라고 합니다.
우리도 다른 사람들 텐트 다설치해 두고 나중에 관리자분에게 걸려서 다시 철수하는 상황을 보았습니다. 그러니 꼭 유의하세요.

삼겹살&파김치

텐트를 대강 설치하고 바로 점심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점심부터 삼겹살을 달렸지요 캠핑은 먹는 게 최고 아니겠습니까?

식사를 하고 텐트에 누워 여유를 즐깁니다.~

우리는 쉘터 안에 듀랑고 에어미니 텐트를 설치하여 사용합니다 면텐트가 확실히 쾌적하고 좋습니다.
안에 생각보다 넓어 보이죠?ㅎ 돗자리 깔고 좌식으로 사용하기 딱 좋습니다.
(안에다 의자 넣으면 좁아요;;)

그래서 의자는 밖에다 설치해두었습니다.ㅎ

캠핑의자는 몬테라 cvt2 그란데 체어입니다. 진심 등받이 머리까지 커버되는 게 최고인 듯합니다.
경량화한다고 작은 의자 쓰시는 분들 많은데 편하게 쉬기에는 롱릴렉스 체어가 끝판왕입니다.
의자에 몸을 맡겨 누워서 편히 쉴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중간에 간식도 열심히 먹어줬습니다.
쥐포도 구워 먹고, 치즈도 구워 먹고 ㅎ 홈런볼에 구워 먹는 치즈 같이 먹으면 별미입니다. 다들 꼭 드셔 보세요.


오전에 도착 당시에만 해도 날이 흐려 아쉬웠는데 거짓말 같이 오후부터 날이 점점 좋아지더니 맑은 하늘이 찾아와서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파란 하늘이 너무 이뻐서 좋습니다 이번 캠핑 정말 날씨가 다했습니다.
랑군이도 바깥공기 열심히 킁카킁카 하며 힐링 중~
해질녘 노을도 쨍한 일몰은 아니었지만 하늘이 이뻐서 만족!

가을이다 보니 해가 일찍 저물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빠른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저녁은 따뜻한 부대찌개로 달렸어요 요즘 밀키트가 잘 나와서 음식 해 먹기 세상 편합니다.

캠핑의 꽃 불멍을 빼놓을 수 없지요 해가 지면서 기온이 떨어져 꽤 추웠는데 불을 피우니 확실히 밖에서 불멍 하며 앉아있기 좋았습니다. 거기다 지천에 솔방울 천지라 장작이 필요 없었어요 ㅋㅋ 솔방울 몇 박스째 주워다 태웠습니다.

랑군이도 함께 불멍~

잠시 산책하려고 텐트를 벗어나 걷다가 하늘을 봤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고창 동호해수욕장 원래 이렇게 별이 잘 보이는 곳인가요? 하늘이 별천지입니다.
별이라니... 생각지도 못한 별구경에 와이프가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저번 제주도 태교여행에서도 일부러 별을 보러 다녀오기도 했었거든요 ㅎ 그만큼 밤하늘 별 보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우리에겐 뜻밖의 선물과 같았습니다.

제주도 여행 당시에는 아이폰x를 사용 중이라 별 사진을 못 찍었는데

이번에 아이폰13미니로 바꾸면서 이제 별 촬영도 가능하답니다. 휴대폰으로 별 사진을 남길 수 있다니 세상 신기합니다.


2021.10.26 - 내돈내산 아이폰 13미니 미드나이트 개봉기 (feat. 맥세이프 카드지갑,13미니 레드)

내돈내산 아이폰 13미니 미드나이트 개봉기 (feat. 맥세이프 카드지갑,13미니 레드)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 어느덧 자야 할 시간이 와서 우리도 취침 준비를 하였습니다.
듀랑고 에어미니 텐트에 잠자리 세팅을 해주고 핫팩 몇 개 터져서 이불 안에 넣어주면 끝입니다.
와이프나 저 둘 다 체구가 작아서인지 랑군이 까지 셋이서 자기에 충분한 텐트 사이즈입니다.
이렇게 알차게 하루를 끝마쳤습니다.

자는 동안 동계 캠핑 장비가 없어도 핫팩 덕인지 잘 잘 수 있었습니다. 와이프는 더워서 잠에서 깼다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텐트 밖을 보니 오늘도 날씨가 굿입니다.

아침은 라면과 마켓컬리에서 구매한 떡구이로 해결합니다.(떡구이 대존맛탱)

날이 너무 좋아 텐트 안에 있기 아쉬워 밖에서 일광욕을 즐깁니다.

점심은 동호해수욕장 편의점에서 사 온 대패삼겹살
동호해수욕장 편의점은 캠핑족이 많아서인지 고기도 팔더라고요.
마침 먹을게 다 떨어진 우리는 대패삼겹살을 사서 점심까지 해결합니다.

점심까지 해결하고 좀 더 여유 부리다 하나씩 천천히 정리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이번에 캠핑 다녀오길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너무나 알차게 보낸 캠핑이었습니다.

고창 동호 해수욕장은 화장실도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는 곳이고 설거지할 수 있는 개수대와 음식물을 버리는 음식물통까지 갖춰진 곳이라 캠핑하기 정말 좋은 장소입니다. 거기다 편의점까지 있으니 캠핑하기 최적의 장소겠지요?
아직 안 가보셨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강추입니다.

이상 고창 동호해수욕장 캠핑기 였습니다.

감사합니다.